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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후기

'꽃들에게 희망을' 독서모임 후기

by 스카이버드 2026. 4. 21.

오늘은『꽃들에게 희망을』을 읽고 독서모임에 다녀온 후기를 남기고자 합니다.

이 책에 대한 첫인상

사실 이 책에 대한 첫인상은 그다지 좋지 않았습니다.
예전에 네이버에서 이 책을 검색해보다가, 서울대 불어불문학과 출신의 김석희님 이름을 보고 무의식적으로 ‘아, 왠지 불경이나 성전 같은 느낌의 책이겠구나’라고 단순하게 생각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도서관에 가서 책을 직접 빌리려고 보니, 놀랍게도 이 책이 어린이 자료실에 꽂혀 있었습니다. 순간 ‘어? 불교 관련 책인 줄 알았는데 왜 여기에 있지?’라는 생각이 들었고, 다시 저자를 확인하는 순간 제가 완전히 오해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서울대 불어불문학과를 나오신 김석희님은 작가가 아니라 번역가였고, 실제 작가는 트리나 폴러스(Trina Paulus)였습니다.

이렇게 작은 오해에서 시작된 책이었기에, 제게 『꽃들에게 희망을』의 첫인상은 더욱 선명하게 남았습니다.

읽고 느낀 점을 나누는 시간

저희 독서모임에서는 책을 읽고 난 뒤, 각자 느낀 점과 이를 삶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를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갖습니다.
저 역시 제가 미리 작성해둔 독서 후기를 다시 떠올리며 발표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분들의 이야기를 하나씩 듣다 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이게 바로 독서모임의 의미이구나.’

혼자 책을 읽을 때는 보이지 않던 부분들이 다른 사람의 시선을 통해 새롭게 보이기 시작했고, 내가 붙잡고 있던 생각들이 더 선명하게 정리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독서모임의 의미

1. 다양한 관점을 통해 책의 핵심 메시지를 더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저는 이 책을 읽고 독서 후기를 쓰면서 세 가지 정도의 느낌을 정리해두었습니다.
맹목적인 믿음의 무서움, 간절함을 위한 희생, 그리고 삶에 대한 희망.

그런데 다른 사람들의 느낀 점을 들으면서, 이 책의 핵심 메시지가 결국 하나로 모아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바로,


“힘들어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면 결국 인생은 꽃핀다.” 라는 메시지였습니다.

 

책 속의 호랑 애벌레와 노랑 애벌레는 모두 애벌레 기둥 속에서 치열한 경쟁을 하며 위로 올라갑니다. 호랑 애벌레는 노랑 애벌레를 만나 땅으로 내려와 사랑을 나누고 평온한 시간을 보내지만, 결국 다시 기둥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끝에서 맹목적으로 쫓아가던 믿음이 결코 답이 아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이후 둘은 결국 나비가 됩니다.

이 이야기를 보며 저는 현실을 떠올렸습니다.
우리 역시 치열한 경쟁 사회 속에서 살아가며 수많은 실패와 좌절을 경험합니다. 때로는 그 무게를 견디지 못해 삶을 포기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단순한 동화가 아니라, 실패와 좌절 속에서도 사랑과 희망을 붙들고 살아간다면 언젠가 누구나 자신의 날개를 펼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해주는 책이라고 느꼈습니다.

2. 내가 놓쳤던 부분을 다른 사람의 시선으로 발견할 수 있다

특히 김ㅎㅎ 선배님의 나눔은 제게 인상 깊게 다가왔습니다.

“그저 먹고 자라는 것만이 삶의 전부는 아닐 거야. 이런 삶과는 다른 무언가가 있을 게 분명해.”
→ 자신의 가치를 찾기 위한 출발

“제발 그러지 마. 우린 멋진 보금자리가 있고, 서로 사랑하잖아. 그걸로 충분해. 꼭대기를 향해 기어오르는 저 외로운 애들보다 우리 생활이 훨씬 나아.”
→ 행복의 조건 하나

“너는 아름다운 나비가 될 수 있어. 우리는 모두 너를 기다리고 있을 거야!”
→ 행복의 조건 둘

 

이 문장들을 다시 보며 느낀 것은, 우리는 단지 먹고 자는 것만으로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우리는 삶 속에서 자신만의 의미를 발견하고, 스스로 가치를 부여하며, 행복을 향해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김ㅎㅎ 선배님은 행복을 ‘가족들과 부족함 없이 먹고 즐기는 것’과 ‘가치 있는 일을 하는 것’ 이라고 정리하셨습니다.

 

저는 이 말씀을 듣고 꽤 놀랐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제가 평소 생각해온 행복의 조건과 매우 닮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정의하는 행복은, 건강이라는 대전제 아래에서 ‘깊은 유대관계 활동’과 ‘자기효능감을 느끼는 일’,
이 두 가지로 이루어집니다.

 

가족들과 추억을 쌓는 일은 깊은 유대관계 활동에 해당하고, 가치 있는 일을 한다는 것은 결국 자기효능감을 느끼는 일과 맞닿아 있습니다. 저는 책을 읽으면서 이 부분까지는 미처 깊게 생각하지 못했는데, 김 선배님의 나눔을 통해 그 의미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 점이 참 신기했고, 동시에 독서모임이 왜 좋은지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마무리하며

『꽃들에게 희망을』은 분명 짧고 쉬운 형식의 책입니다. 하지만 그 안에 담긴 메시지는 결코 가볍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단순한 이야기이기에 더 직접적으로 마음에 와닿았고, 지금의 삶을 돌아보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독서모임을 통해 다시 느낀 것은, 책은 혼자 읽을 때도 좋지만 함께 읽고 함께 나눌 때 더 깊어진다는 사실입니다.
내가 보지 못했던 의미를 다른 사람의 언어를 통해 발견하고, 그 과정에서 내 생각 또한 더 분명해지기 때문입니다.

 

이번 모임은 책의 내용뿐 아니라, 독서모임이라는 자리 자체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게 한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시간을 통해 더 많은 책을, 그리고 더 다양한 삶의 시선을 만나보고 싶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감사합니다!